모딜리아니 디지털전환 작업노트

디지털전환, 융합전환(IX)을 왜 해야할까

모딜리아니 연구실 (Lab, Modigliani) 2024. 10. 13. 14:46
계속되는 전략실패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중에 요즘 유행하는 데이터를 도입해 봐야겠다고 시작할 때는 최소 1년이라는 전환기간이 야속할 정도로 길게 느껴질 수 있다.


디지털 전환과 마찬가지로 융합 전환(IX)의 목적은 고도화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서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확률을 높이는 데 있다. 비즈니스 상황이 괜찮고 더 높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략실패의 리스크를 줄이고 대비하기 위함이다.

위기가 발생하면, 조직이나 개인은 당장 문제를 해결하려는 강한 압박감을 느낀다. 예를 들어,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고객 이탈이 늘어나면, 경영자는 불안해지며 신속한 대응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하는 충동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때 시간이 촉박하다는 생각에 충분한 분석 없이 전략을 수립하게 되고, 성급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결정이 충분한 분석이나 조사 없이 직관과 경험에 의존하여 이루어지고, 할인이나 보상같이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성급하게 결정된 전략은 시간, 인력, 자본 등 한정된 리소스의 비효율적 투입과 실패리스크로 이어진다. 성급하게 결정된 전략이 실패하면, 소중한 자원이 낭비되고, 실패한 전략을 수습하고 다시 정상 궤도로 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며 이는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의 실패는 조직이나 개인의 심리적 부담을 더욱 크게 만든다. 실패한 결정으로 인해 리더십의 신뢰가 하락하고 내부적으로 혼란이 가중되며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조직 전체가 불안정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자연스럽게 재무적 압박도 커진다. 예산이 부족해지면서 상황을 회복할 개선방안을 수행 기회가 줄어들어 상황은 더 어려워진다.

상황이 악화되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급함은 더욱 커진다. 첫째로 실패의 충격으로 인해 리더는 더욱 빠르고 즉각적인 해결책을 찾으려 하며,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성급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위기를 만회하려고 이전보다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지만, 성급하게 결정된 전략은 여전히 비효율적일 가능성이 크다. 실패가 거듭될수록 상황은 더 악화되고, 조직의 모든 부분에서 더 큰 압박을 느끼게 된다.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실패 확률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러한 악순환은 자원 고갈과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점점 더 빠르게 진행되고 리더는 상황을 개선하려고 할수록 더 큰 실수를 반복하고,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결국 위기 대응이 실패로 이어지면 조직은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 조직 자체의 존속이 위협받을 수 있다.

전환작업은 구축하는 데까지만 최소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이 걸린다. 1년이라는 준비기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조직의 비즈니스 상황에 따라 체감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계속되는 전략실패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중에 요즘 유행하는 데이터를 도입해 봐야겠다고 시작할 때는 1년이라는 구축기간이 야속할 정도로 길게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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