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성공적인 디지털전환을 위한 준비

4. 디지털 전환 핵심요소

모딜리아니 연구실 (Lab, Modigliani) 2024. 9. 16. 11:05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매우 좁은 의미에서의 정의이며, 본질적으로 디지털 전환은 조직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단순히 빅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조직이 데이터를 활용한 의사결정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여러 요소들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스몰데이터, 실무 경험, 이론이라는 네 가지 핵심 요소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이 네 가지 요소는 조직의 데이터 활용 능력을 결정하며, 각 요소가 고유한 역할을 수행한다.

빅데이터는 조직이 보유한 방대한 정량적 데이터를 의미하며, 스몰데이터는 설문조사, 인터뷰 등 직접적인 고객 피드백과 같이 질적 분석에 가까운 데이터를 포함한다. 실무 경험은 조직 내에서 축적된 전문가들의 직관적 판단과 경험적 지식을 의미하며, 이론은 행동경제학, 마케팅 전략, 경영 프레임워크(SWOT, 4P 등)와 같은 비즈니스 관련 개념들을 포함한다.


데이터와 도메인 지식의 균형

이 네 가지 요소는 크게 두 개의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데이터 영역이고, 다른 하나는 도메인 지식 영역이다. 데이터 영역에는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가 포함되며, 이는 조직이 수집하고 분석하는 정보를 의미한다. 도메인 지식 영역에는 실무 경험과 이론이 포함되며, 이는 데이터를 해석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또한, 데이터와 도메인 지식은 객관성과 주관성의 기준에 따라 다시 구분될 수 있다. 빅데이터는 대량의 로그 데이터, 구매 기록, 웹사이트 방문 데이터 등 정량적인 데이터이며,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한다. 스몰데이터는 인터뷰, 설문조사,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등을 통해 수집된 정성적인 데이터이며, 조직이 고객의 감정과 태도를 분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무 경험은 전문가들의 경험과 직관에 기반한 의사결정 요소로, 과거의 사례와 학습된 경험에서 비롯된다. 이론은 경영 전략, 마케팅 모델, 경제학 개념 등을 포함하며, 특정한 상황을 해석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데이터와 도메인 지식이 결합될 때, 조직은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다.

빅데이터가 기존 요소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개념

빅데이터는 조직이 기존에 사용하던 의사결정 방식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요소들의 한계를 보완하고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강조되는 시대라고 해서 실무 경험이나 이론을 배제할 수는 없다. 오히려, 빅데이터가 기존 요소들과 결합될 때 가장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의 구매 패턴을 분석할 때 빅데이터를 통해 정량적인 트렌드와 패턴을 파악할 수 있지만, 특정한 고객 행동의 이유나 동기를 파악하는 데에는 스몰데이터와 실무 경험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장 진입 전략을 세울 때, 빅데이터가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지만, 이를 해석하고 의미 있는 전략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는 도메인 지식과 이론이 필요하다.

다른 세 요소의 수준이 낮으면 빅데이터의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실무 경험이 부족하거나 특정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면, 빅데이터에서 유의미한 패턴을 발견해도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모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론적 지식이 부족하다면 데이터 분석 결과를 경영 전략과 연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빅데이터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스몰데이터, 실무 경험, 이론이라는 다른 요소들과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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